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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규제 패러다임과 양당 지지 기반 및 써클(Circle) 심층 분석

moneymemo 2026. 5. 29. 20:00

 

1. 개요 및 핵심 요약

  • 배경 및 목적: 본 보고서는 2024년부터 2026년 5월 현재까지 미국 의회 및 규제 당국에서 진행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과정을 바탕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 성향 차이를 분석하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써클(Circle Internet Group)의 로비 전략 및 경제적 수혜를 심층적으로 규명함.
  • 초당적 지지의 본질 분석: 결론부터 명시하자면, 공화당과 민주당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도입을 공통으로 지지하고 있으나 그 내재적 동기와 정책적 지향점은 완전히 상반됨. 공화당은 기술 혁신, 주정부(State) 권한 강화, 비은행권의 결제 시장 진입 허용을 목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은 무분별한 섀도우 뱅킹(Shadow Banking) 억제, 연방준비제도(Fed)의 감독권 강화, 그리고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편입이라는 '통제'의 관점에서 제한적 지지를 보내고 있음.
  • 크립토 산업의 정치 지형 재편: 암호화폐 업계는 'Fairshake' 등 슈퍼 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2024년 선거 주기에만 1억 2,900만 달러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함. 특히 상원 은행위원장이었던 강력한 규제론자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을 낙선시키는 등 물리적으로 의회 구성을 재편함으로써, 2025년 GENIUS 법안 제정과 2026년 Clarity 법안 마크업 통과라는 가시적 입법 성과를 강제적으로 이끌어냄.
  • 써클(Circle)의 독보적 입지와 3차적 수혜: 써클은 달러 패권(Dollar Hegemony) 수호라는 국가 안보 프레임을 선점하여 양당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함. 2026년 5월 Clarity 법안의 수익률 타협안(Yield Compromise)은 써클의 핵심 비즈니스인 '플로트(Float) 수익 모델'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의 고금리 유치 전략을 원천 차단함. 이로써 써클은 단순한 암호화폐 기업을 넘어 미 국채 시장 및 글로벌 B2B 결제망(x402 프로토콜 등)을 장악하는 체제 내 핵심 금융 인프라로 격상됨.

2.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 성향 분석: 표면적 초당성과 내재적 충돌

2.1. 공화당의 접근: 혁신 주도, 연방 통제 축소 및 상업/금융 분리 완화

  • 자유시장주의 및 주정부 권한(State Rights) 극대화: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 하원 금융위원장과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 등이 주도한 정책 기조는 연방 기관의 비대화를 경계하고 민간 혁신을 장려하는 전통적 보수 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음. 공화당은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라 하더라도 연방 규제 당국의 면제(Waiver) 절차를 거치면 주정부 단위의 규제 체제(State regulation) 하에 남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강력히 지지함. 이는 혁신 기업들이 규제가 유연한 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치임.
  • 전통 은행과 상업의 분리 원칙(Separation of Banking and Commerce) 완화: 공화당은 기존 전통 은행업계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해 비금융 IT 기업(빅테크 등)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입장을 취함. 상업 자본의 결제 인프라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송금 및 결제 시장의 폭발적인 기술적 진보를 유도하려는 목적임.
  • SEC의 '집행을 통한 규제' 배제: 공화당 측은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의 정치화된 디지털 자산 접근법을 강력히 비판함.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계약(증권)이 아닌 결제 수단(지급결제법안 관할)으로 명확히 분류하여 SEC의 규제 관할권에서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음.

2.2. 민주당의 접근: 시스템 리스크 억제, 연방 통제력 강화 및 빅테크 견제

  • 연방준비제도(Fed)의 맹점 없는 감독 및 거부권 행사: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및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의원으로 대변되는 민주당 강경파는 주정부가 자율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인가할 경우, 규제 기준이 낮은 지역으로 기업이 몰리는 규제 차익(Race to the bottom)이 발생할 것을 우려함. 따라서 워터스 의원은 연방준비제도가 주정부의 인가 결정을 최종적으로 기각할 수 있는 권한(Veto power)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왔음.
  • 빅테크 진입에 대한 극도의 경계와 상업/금융 분리 고수: 민주당은 공화당과 정반대로, 아마존이나 메타(Meta)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하는 것을 심각한 반독점 위협 및 프라이버시 침해로 간주함. 일상 데이터를 독점한 빅테크가 고객의 지출 데이터까지 장악하여 타겟팅 마케팅이나 반경쟁적 행위에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금융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소유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을 필수적이라 봄.
  • 철저한 지급준비금 및 자금세탁방지(AML) 의무화: 민주당의 스테이블코인 지지 전제 조건은 100% 안전 자산(미 국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증 예금 등)을 통한 1대1 지급준비금 매칭과 투명한 공시임.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이 제재 회피나 테러 자금 조달에 악용되지 않도록 발행사를 은행보안법(BSA)에 따른 금융기관으로 분류하고, FinCEN 및 OFAC의 강력한 통제를 받도록 강제하는 것을 핵심 지지 명분으로 삼음.

2.3. 요약 비교 테이블: 양당의 정책적 지향점 차이

핵심 쟁점 (Key Issues) 공화당 (Republican Party) 민주당 (Democratic Party)
규제 관할권 및 감독 체계 주정부(State) 자율성 보장, 통화감독청(OCC) 중심, 연방 통제 축소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감독 및 주정부 승인 거부권 요구
비금융사(Big Tech) 시장 진입 찬성; 상업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결제망 혁신 및 경쟁 촉진 지향 반대; 반독점 문제 및 데이터 남용 우려로 은행/상업 엄격 분리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역할 SEC 배제; 디지털 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보아 SEC 관할 밖으로 이동 SEC 역할 일부 인정; 강력한 투자자/소비자 보호 렌즈로 접근
지급준비금 및 자산운용 비교적 유연한 자산 운용 및 혁신적 기술 도입 허용 단기 미 국채 및 현금 중심 100% 백업 및 제3자 투명 공시 강제
입법적 동인 (Motivation) 미국의 달러 패권 확장, 기술 핀테크 헤게모니 유지, 일자리 창출 불법 금융(Illicit Finance) 차단, 시스템적 금융위기 예방, 예금자 보호

데이터 출처: 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 및 GENIUS Act 입법 쟁점 총망라 분석

3. 핵심 규제 법안의 타협 메커니즘과 세부 조항 분석 (2025~2026)

이러한 이념적 평행선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산업의 로비 압력과 '국가 안보'라는 대명분 아래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극적인 형태의 초당적 법안 타결이 연이어 발생함.

3.1. 2025년 GENIUS 법안 (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 제정 의의 및 역사적 통과: 2025년 7월 18일,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GENIUS 법안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 단위의 포괄적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립한 법안임. 상원에서는 팀 스콧(Tim Scott) 의원의 주도하에 68표라는 압도적 초당적 지지(Supermajority)를 확보하며 통과됨.
  • 양당의 입장이 버무려진 타협 조항:
    • 국가 안보 및 달러 패권 (공화당 만족):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을 통해 미국 단기 국채(Treasuries)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지위를 영구화할 것이라고 선언함.
    • 자금세탁방지 및 감독 강화 (민주당 만족): 재무부(Treasury) FinCEN 및 OFAC 규정에 따라 승인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PPSIs)는 은행보안법(BSA)상의 금융기관으로 취급됨. 이들은 엄격한 AML/KYC 리스크 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정부의 합법적 명령에 따라 토큰을 압류(Seize), 동결(Freeze), 소각(Burn)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무조건 보유해야 함.
    • 하거티 수정안(Hagerty Amendment)의 기술적 조율: 연방준비제도의 통제력을 제한하려는 공화당의 의지가 반영되어, 이 법안이 비금융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연방준비제도 마스터 계좌(Master account) 자격을 자동으로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음을 명시함. 또한 이자 및 수익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법안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여 민주당의 우려를 불식시킴.

3.2. 2026년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명확성 법안 (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

  • 법안의 진척 현황: 맥헨리 하원 금융위원장이 주도한 이 법안은 2023년 초안이 도출된 이래 수년의 교착 상태를 겪었으나, 2026년 5월 14일 상원 금융위원회 마크업 투표에서 15대 9로 핵심 분수령을 통과함.
  • 비은행권 및 주정부 권한 문제의 조정: 이 법안은 예금 기관(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감독하고, 연방 자격을 갖춘 비은행(Nonbank) 발행사의 경우 통화감독청(OCC)이 감독하도록 권한을 이원화함.
  • 수익률 타협안(Yield Compromise) 도출: 2026년 5월 상원 통과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이자 지급 방식에 대한 양당의 합의였음. 수동적 예치에 대한 은행 이자 형태의 수익 지급은 전면 금지하되, 생태계 참여 및 사용량(Payments, Trading)에 기반한 보상 체계는 합법적 인센티브로 보호하는 정교한 타협이 이루어짐. 이 타협안이 산업 내 1위 사업자인 써클(Circle)에게 미치는 파괴적 수혜는 본 보고서 6장에서 후술함.

4. 암호화폐 산업의 천문학적 로비와 정치 지형 재편 전략

위와 같은 입법 성과는 의원들의 자발적 합의라기보다는 암호화폐 자본이 워싱턴 정치권에 가한 물리적 압력의 결과로 분석됨.

4.1. Fairshake PAC을 통한 양당 분산 투자 및 기록적 자금 투입

  • 압도적 로비 자금의 출처: 2024년 선거 사이클에서 크립토 업계는 총 1억 2,900만 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살포하였음. 이는 2010년 '시티즌스 유나이티드(Citizens United)' 대법원 판결 이후 화석 연료 산업에 이어 단일 산업군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임.
  • 이념적 포위망 구축 (Hedging Strategy): 업계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한 'Fairshake PAC(총수입 2억 6,000만 달러 이상)'은 단순히 한 정당만을 지원하지 않음. Fairshake는 공화당을 지원하는 'Defend American Jobs'에 5,550만 달러를, 민주당을 지원하는 'Protect Progress'에 6,340만 달러를 하향 이체하는 방식으로 양당 모두에 족쇄를 채웠음. 이는 특정 당의 이념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친크립토 법안 통과라는 단일 이슈(Single-issue)를 위해 입법부를 통째로 매수하려 한 구조적 접근임.
핵심 기부 기업 및 단체 (Donors) 2024년 Fairshake PAC 직간접 기부액 합계 정치적 성향 및 지원 목적
코인베이스 (Coinbase) $50,499,995 공화당 및 민주당 양측 핵심 PAC 균등 분배 지원
리플 (Ripple) $49,000,000 Fairshake 본부 및 양당 제휴 PAC 전방위 살포
점프 크립토 (Jump Crypto) $15,000,000 Fairshake 단일 PAC에 직접 자금 집중 지원
안드레센 호로위츠 (Andreessen Horowitz) $1,750,000 의회 지도부 산하 공화/민주 PAC 직접 후원
써클 인터넷 파이낸셜 (Circle) $1,000,000 전략적 억제; Fairshake에 최소한의 자금 투입

데이터 출처: OpenSecrets.org 선거자금 공시 자료

4.2. 입법 병목 해소를 위한 전략적 '낙선 공작'

  •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상원 은행위원장 축출: 2024년 오하이오 상원 선거는 크립토 자본의 정치적 파괴력을 입증한 역사적 사례임. 당시 상원 은행위원장이었던 셰로드 브라운은 암호화폐 산업에 매우 적대적이었으며 스테이블코인 법안의 상정 자체를 수년간 억눌러 온 인물임. 이에 Fairshake의 공화당 제휴 PAC(Defend American Jobs)은 단일 선거구에 무려 4,010만 달러($40.1 million)를 폭격하여 친크립토 성향의 공화당 후보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를 당선시키고 브라운을 낙선시킴.
  •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하원의원 낙선: 캘리포니아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도 크립토 업계에 비판적이던 케이티 포터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Fairshake는 1,000만 달러 이상을 네거티브 광고 등에 쏟아부었음.
  • 결과적 시사점: 셰로드 브라운의 축출과 버니 모레노의 상원 은행위원회 입성은 2025년 GENIUS 법안과 2026년 Clarity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가장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인과관계를 형성함. 의원들에게 "업계의 뜻에 반대하면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 생명을 끝내겠다"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각인시킨 것임.

5. 써클(Circle)의 정치적 포지셔닝 및 규제 대응 전략 심층 분석

코인베이스와 리플이 선거 자금을 앞세운 무력(Hard Power)을 행사했다면,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써클(Circle)은 지극히 정교한 연성 권력(Soft Power)과 이데올로기 장악 전략을 구사함.

5.1. 전략적 무임승차(Strategic Free-riding)와 '가성비' 로비

  • 써클은 Fairshake PAC에 불과 100만 달러만을 기부함. 코인베이스(약 5천만 달러)와 리플(약 4천9백만 달러)의 기부액과 비교하면 극도로 미미한 수준임.
  • 이는 자금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쟁사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규제 당국과 정치적 각을 세우게 내버려 둔 채, 써클 본체는 철저히 '전통적이고 점잖은 준법 금융기관'이라는 평판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거리두기로 해석됨. 써클은 최소한의 자금으로 업계의 정치적 연대에 발만 걸치면서도, 법안 통과의 최대 경제적 수혜는 고스란히 독식하는 극강의 가성비 로비를 실현함.

5.2. 회전문 인사 영입과 "우리를 규제하라(Regulate Us)" 스탠스

  • 전통 규제 당국과의 동기화: 써클은 바이낸스(Binance)나 초기 테더(Tether)와 같이 규제를 회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의회와 언론을 향해 "우리를 엄격하게 규제해 달라(Regulate Us)"고 지속적으로 촉구해 옴. 이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규제 방식을 핀테크에 이식하는 것을 사업의 방어막으로 삼음.
  • 초호화 관료 출신 임원진 포진: 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전직 고위 관료들을 대거 영입함. 글로벌 정책 총괄인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는 페이스북의 '디엠(Diem)' 프로젝트 출신으로 워싱턴 내 광범위한 정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 최고경영진에는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었던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를 사장(President)으로 영입하여 규제 당국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함. 이는 SEC나 CFTC가 써클을 적대시하기 어렵게 만드는 훌륭한 인적 방호벽으로 작용함.

5.3. 달러 패권(Dollar Hegemony) 및 국가 안보 프레임워크 선점

  • 써클의 CEO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와 단테 디스파르테는 입법 청문회 및 여론전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코인'으로 지칭하지 않음. 이들은 USDC를 "인터넷 네이티브 매개체로 작동하는 디지털 형태의 현금이자, 쇠퇴하는 미국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할 유일한 수단"으로 포장함.
  • 이러한 프레임워크는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주도의 브릭스(BRICS) 진영의 탈달러화(De-dollarization) 시도에 위기감을 느끼던 공화당 우파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완벽히 관통함. 동시에 투명한 장부와 자금세탁방지를 무기로 내세워 민주당 온건파까지 설득하는 데 성공함. 즉, 업계의 사익을 '국가적 어젠다(National Security)'로 승화시킨 탁월한 정치적 수사학임.

6. 써클(Circle)의 경제적 해자(Moat) 구축과 시장 지배력 극대화 (2026년 기준)

GENIUS 법안 및 2026년 5월 Clarity 법안 마크업의 결과로, 써클은 단순한 규제 명확성을 넘어 전무후무한 재무적 및 구조적 독점력을 부여받게 됨. 전통 금융권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이 의회를 향해 빅테크 및 비은행사의 결제 시장 진입을 막아달라며 강력한 로비(American Bankers Association 등 동원)를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써클의 부상을 저지하는 데 실패함.

6.1. OCC 국가 신탁 은행(National Trust Bank) 인가 확보의 구조적 의미

  • 연방 우선주의(Federal Preemption)의 혜택: 써클 산하의 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는 2025년 말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 은행 인가를 조건부로 획득함.
  • 파편화된 규제 비용의 종식: 기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송금업은 미국의 50개 주에서 각각 자금 이체업(Money Transmitter) 면허를 취득하고 주별 규제를 개별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천문학적 유지 비용이 발생함. 그러나 OCC 국가 신탁 은행 라이선스를 최종 취득할 경우, 연방 규제망 단 하나만을 준수하면 전국적인 영업이 가능한 연방 우선주의 특권을 누리게 됨.
  • 전통 은행과의 지위 동등화: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은 이를 두고 "은행의 기본 의무는 회피하면서 크립토 기업들이 은행권의 혜택에 무임승차한다"며 반발했으나 , 이미 인가 절차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함. 이는 써클이 B2B 금융권 시장에서 전통 은행들과 동등한 신뢰도로 기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막강한 진입 장벽을 제공함.

6.2. Clarity 법안 내 '수익률 타협안(Yield Compromise)'이 보장한 플로트(Float) 모델의 영구적 안착

  • 수익률 출혈 경쟁(Arms Race)의 원천 차단: 2026년 5월 통과된 Clarity 법안 타협안은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대해 은행 이자처럼 기능하는 수동적 이자 지급을 전면 금지함. 후발 주자들이 자본을 모으기 위해 채권 수익을 고객에게 환원하며 점유율을 뺏어오려던 전략이 연방법에 의해 불법화된 것임.
  • 써클 사업 모델의 법적 승인: 써클은 원래부터 USDC 자체에 직접 이자를 주지 않고 예치된 달러를 미 국채로 운용해 막대한 이자 마진(Float Income)을 회사가 독식하는 구조를 유지해왔음. 대신 유통 파트너인 코인베이스가 USDC '사용'에 따른 리워드를 제공함. 이번 법안은 수동적 이자는 금지하되 생태계 내 사용량(Usage-driven) 기반 보상은 합법으로 명시 보호함으로써, 써클과 코인베이스의 기존 사업 구조를 소수점 하나 바꾸지 않고 완벽히 합법화해줌.
  • 결과적으로 의회가 앞장서서 써클의 핵심 수입원을 방어하고 신규 경쟁사들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금리 혜택)를 빼앗아 준 격임.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이 법안 타결 직후 써클(CRCL)의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하며 써클의 사업 모델이 영구적 내구성을 갖추었다고 평가함.

6.3. B2B 인프라 및 에이전틱 결제(Agentic Payments) 생태계의 완전한 장악

  • 유통량 폭발 및 결제망 독점: 2026년 5월 현재, USDC를 포함한 전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연간 트랜잭션 규모는 100조 달러로 2025년 대비 두 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함. 테더(USDT)가 주로 개발도상국 개인 간 거래나 역외 거래소 기반으로 쓰이는 반면, 써클의 USDC는 조정 결제 거래량 점유율 60%를 돌파하며 사실상 미국 내 역내 결제 및 B2B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음.
  • x402 프로토콜 및 ARC 블록체인의 성과: 향후 수십 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AI 및 소프트웨어 간 자율 결제(Agentic payments) 시장에서, 써클이 주도하는 오픈 표준 규약인 x402 프로토콜은 시장 점유율 99% 이상을 기록 중임. 이는 리눅스 재단 산하로 편입되며 2025년 5월 이후 1억 1,2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함.
  • 또한, 기관용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해 USDC를 네이티브 가스(Gas)로 사용하는 자체 ARC 블록체인 역시 2억 4,400만 건 이상의 테스트넷 거래를 처리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음. 써클은 단순한 달러 페깅 토큰 발행업체를 넘어 차세대 인터넷 결제망의 인프라 기업(Layer 0)으로 진화함.

7. 종합 결론 및 시사점

  • 정치적 역학 측면: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둘러싼 워싱턴의 역학 관계는 결코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념적 화합이 아님. 이는 혁신과 상업 자본의 진출을 옹호하는 공화당의 공세와, 시스템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민주당의 방어 기제가 '암호화폐 팩(PAC)의 천문학적 로비'라는 외부 충격을 만나 억지로 봉합된 전략적 타협의 결과물임.
  • 써클(Circle)의 승리 요인 측면: 써클은 단기적인 규제 완화(로비 자금 살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 패권'이라는 국가 지정학적 프레임을 구축하고 고위급 회전문 인사를 활용한 촘촘한 관도(官道) 네트워크를 설계함. 이는 규제를 피하려던 타 크립토 기업들과 완벽히 차별화된 영리한 생존 방식임.
  • 경제적 파급 효과 측면: 2025년 GENIUS 법안 제정과 2026년 Clarity 법안 마크업 통과는 써클에게 OCC 국가 신탁 은행 인가라는 날개를 달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플로트 수익 모델을 영구적으로 보장하고 후발 주자들의 가격 경쟁을 차단하는 강력한 규제적 방파제를 세워줌. 향후 써클은 10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 스테이블코인 트랜잭션 시장과 에이전틱 결제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통 상업 은행의 결제 권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패권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분석됨.

 

 

* 써클인터넷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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